영국 노동당 정부에서 요직을 역임한 노동당 인사가 보수당 정부의 대형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책자문가그룹 수장으로 영입돼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부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아도니스 경이 '국가사회기반시설위원회'(NIC) 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아도니스 경은 과거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에서 총리실 정책자문그룹 의장, 교육차관, 교통차관, 교통장관 등을 역임한 핵심 정책브레인으로 현재 상원에서 노동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더욱이 NIC 설립은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이 공약으로 내놨던 구상이라는 점에서 보수당 정부가 노동당 구상과 적임자를 모두 끌어안은 것이다.
친 노동당 성향의 일간 가디언은 오스본의 '정치적 쿠데타'라고 표현할 정도로 노동당에 작지 않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보수당 정부가 이런 행보를 보인 것은 국가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들이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야당 등의 반발에 가로막혀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에서 '정치적 논쟁'을 덜어내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고 BBC는 설명했다.
NIS는 수도 런던의 교통 체계와 잉글랜드 북부 도시 간 연결,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네트워크 개선 등 프로젝트들에 대해 우선순위와 추진 방향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는 임무를 맡는다.
오스본 장관은 "자기가 사는 곳에 새로운 건물과 도로, 철도 등이 건설되지를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늘 있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과거 철도와 도로 등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국가에 재앙이 왔을 것"이라며 사회기반시설 건설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로드 경은 "교통과 에너지 체계의 큰 변화 없이는 영국은 정체에 빠질 것"이라며 보수당 정책자문그룹에 합류한 배경을 말했다.
그는 "NIS가 향후 20~30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들에 대해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광범위한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영국 보수당 정부, 노동당 거물 영입…"노동당에 충격"
장관 출신 인사를 기반시설 정책자문그룹 수장으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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