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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생리의학상 일본 오무라 이력 '눈길'…스키선수·고교교사

스키훈련하며 '남흉내 안내기' 배웠고 주경야독 학생들 가르치며 대오각성

각종 미생물로부터 기생충 번식을 억제하는 약제의 원료들을 발견해낸 공로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가 된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 일본 기타사토(北里)대 특별영예교수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모은다.

6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의하면, 오무라 교수는 연구자의 길에 접어들기 전 스키 선수로 활약하고, 야간 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축구, 탁구 등 스포츠를 좋아한 오무라는 고교 2학년때부터 스키에 열중해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전국체전에 두차례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스키에 빠져 공부는 '뒷전'이었던 그는 부친으로부터 "공부를 하고 싶다면 대학에 가도 좋다"는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면학'모드로 들어섰다.

하루 고작 3시간만 자면서 공부와 스키를 병행한 그는 야마나시(山梨)대 자연과학과에 진학한 뒤 1학년때 스키 명조련사 밑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된 환경에 몸을 던지고, 남 흉내를 내지 말 것" 등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 졸업후에도 오무라는 연구자의 길 대신 도쿄의 스미다(墨田) 공업고등학교 야간부에서 교편을 잡는 것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때 온 몸에 기름칠을 한 채 주경야독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는 대학까지 나왔는데 왜 공부를 안했던가"라는 반성을 한 것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그는 결국 도쿄교육대 연구생을 거쳐 1960년 도쿄이과(理科)대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함으로써 노벨상으로 가는 첫 발을 내 디뎠다.

오무라 교수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실행해야 한다"는 신조로 고향인 야마나시현에서 과학 스쿨을 열고 미술관, 온천 시설 등을 짓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도 열심히 해왔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오무라 교수는 또 독서 중에 감명을 받은 말을 찾아내면 그것을 일기장에 쓰기를 20년 가까이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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