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로운 중도 기반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진정한 노동자 정당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중부 대도시 맨체스터에서 진행되는 보수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노동당 신임 지도부에 등을 돌린 지지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강성 좌파' 제러미 코빈 신임 당수가 노동당을 전통적인 좌파 노선으로 이끌 것이라는 노동당 내 중도세력의 우려가 확산한 가운데 코빈 노선을 거부하는 노동당 지지자들을 흡수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다.
오스본 장관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좌측의 가장자리로 향하는 정당에 의해 완전히 버려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노동당 새 지도부 지지자들이 강력한 국가 안보와 시장경제, 자신이 버는 수단 내에서 살아가는 국가를 믿는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는가"라고 물은 뒤 "보수당원들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절대적으로 맞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당은 "근로의 정당, 진정한 노동자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내 노선 갈등을 보수당 기반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BBC 방송은 오스본 장관의 연설은 재무장관으로서의 연설을 넘어서는 것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오스본 장관은 소관 업무와 관련해선 공장과 사무실, 상점 등에서 걷히는 260억파운드의 부과금들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보유하고 부과율도 직접 정하도록 하는 지자체에 대한 권력 이양 계획을 밝혔다.
중앙정부는 대신 지자체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와 부를 원하는 지자체들은 부과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지자체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오스본 장관은 맨체스터 등 잉글랜드 북부 지역을 통합하는 이른바 '파워 오브 더 노스' 구상을 제시하면서 대폭의 권한 이양을 당근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부과금들에 대한 권한 이양은 '파워 오브 더 노스'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다.
아울러 오스본 장관은 소관 업무와 관련해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주식 매각을 내년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89개 지역자치단체 연금 펀드들을 6개 광역지역별 펀드로 통합하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이들 펀드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는 지자체 등의 반발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미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당 원내총무 출신의 아도니스 경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국 사회기반시설 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영국 재무장관 "우리가 진정한 노동자 정당"
"코빈 체제 실망한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손 내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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