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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했던 미 영주권자 송환…'대화 제스쳐'

<앵커>

지금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4명 가운데 미국 영주권자인 주원문 씨가 전격 송환됐습니다. 북한이 대화 제스처를 내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년 가까이 북한에 억류돼 있던 주원문 씨가 어제(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남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척해 보였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원문 : (주원문 씨, 건강합니까?) 예.]

미국 영주권자로 뉴욕대 휴학생인 주 씨는 지난 4월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입북했다가 체포됐습니다.

[주원문/미국 CNN 방송 인터뷰, 지난 5월 :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 입국했지만, 북한의 관대한 대우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호기심 차원에서 입북했고, 북한이 간첩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만큼 주 씨 송환은 어느 정도 예상됐습니다.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가능성을 내비치다가 발사를 보류한 듯한 행보를 보인 데 이어 주 씨를 송환한 것은 대외적으로 관계 개선 의사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이산가족 생사확인 결과를 예정대로 통보하며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성근/대한적십자사 남북국제국장 : (북한이) 정해진 일자에 따라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끔 북측이 협조를 해주고 있고…]

정부는 북한을 향해 억류하고 있는 나머지 우리 국민 3명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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