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를 주장하며 43년간 감옥 생활을 하던 일본의 사형수가 9번째 재심 청구 심사 중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961년 '나바리 독포도주 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된 89살 오쿠니시 마사루가 어제 일본 도쿄도의 의료형무소에서 숨졌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나바리 독포도주 사건은 1961년 일본 미에현 나바리시에서 오쿠니시의 부인을 비롯해 포도주를 마신 여성 5명이 숨지고 12명이 중독 증상으로 입원한 사건입니다.
오쿠니시는 당시 농약인 '닛카린T'를 포도주에 넣었다고 진술하고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쿠니시는 기소되기 전에 혐의를 부인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으며, 사형 선고 이후에도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습니다.
모두 9번의 재심 청구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된 독극물이 닛카린T가 아니라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2년 건강이 악화해 의료형무소로 이송돼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는 위중한 상황에서도 '누명'을 벗기 위해 9번째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폐렴으로 9번째 재심 청구 결과를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유족과 변호인은 그가 수사 기관과 사범 당국의 횡포에 희생됐다면서 고인을 대신해 진실 규명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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