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성공적?
찢어먹는 황태포와 얼큰한 동태찌개 매콤한 코다리조림과 시원한 북엇국.
이름만 들어도 침이 고이는 음식들.
동태, 생태, 황태, 코다리 등 다양한 이름이 있는 생선, 명태를 재료로 만든 음식들입니다.
그런데 이 명태, 우리나라에선 요즘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불과 3, 40년 전까지만 해도 명태는 세계에서 가장 어획량이 많은 어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죠.
1980년대 초반에 15만 톤이라는 기록적인 어획량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갑자기 어획량이 줄면 2008년 명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찬물에 사는 명태가 사라졌거나 어린 명태인 노가리를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남획하면서 씨가 말랐다는 겁니다.
그 이후로 씨가 마른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복원 시도가 이어졌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최초로 인공 부화시킨 치어는 두 달 만에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연구팀은 복원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영길/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소장 : 여름철 수온 유지를 위해서 600m 수심의 해양심층수를 끌어 올려서 수온을 유지하고 또 단계별로 적정한 먹이를 개발해서…]
드디어 지난 2월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는 인공수조에서 체외수정한 알을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고, 그렇게 태어난 어린 명태들을 이번에는 7달 동안 키웠습니다.
치어 30만 마리 중 살아남은 명태는 3만 마리.
몸길이가 최고 15cm까지 자란 어린 명태들은 체형도 제법 어미 명태와 비슷해졌습니다.
이 어린 명태들은 바닷물 수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11월 중 동해 연안에 방류될 예정입니다.
성공한다면 동해에 명태가 부활하는 셈입니다.
또 국내에서 명태 양식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바다에서 건져 올린 명태를 다시 밥상에서 만날 수 있을지 '국민생선' 명태의 부활을 기대해봅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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