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부산 국제영화제, 투자배급사들의 파티를 돌아봤더니 ②

[취재파일] 부산 국제영화제, 투자배급사들의 파티를 돌아봤더니 ②
▶ [취재파일] 부산 국제영화제, 투자배급사들의 파티를 돌아봤더니 ①

CJ E&M의 밤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 사흘째를 맞은 토요일(3일) 밤, 드디어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인 Cj E&M의 밤이 열렸습니다. CJ는 제가 처음 부산 영화제를 취재했던 2013년와 마찬가지로 그랜드호텔 지하클럽 '어비스'에서 행사를 열었습니다. 다른 투자배급사들과 달리 CJ E&M의 밤은 정말 파티 그 자체입니다. 올해는 CJ E&M의 전신인 CJ엔터테인먼트가 창립된 지 2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했습니다. 입구에서 초청장을 확인한 뒤 손목에 종이팔찌를 둘러줍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디제잉 속에서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십니다. 클럽에 들어온 사람들은 2000명에 가깝다고 합니다. 자리가 부족해 대부분은 스탠딩으로 술을 마십니다. 스타 배우들과 감독들은 2층 방에 자리를 잡습니다. 밤 10시에 시작한 만큼 이미 한두 잔을 하고 들어온 분도 많아서 분위기는 시작부터 최고조입니다.

곧이어 입사 19년차의 팀장님과 입사 1년차의 하버드대 출신 여성 사원이 나와 한국어와 영어로 사회를 봤습니다. 정태성 대표가 한국어는 물론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로 자기 소개를 한 뒤 20주년을 맞은 CJ의 소회 등을 간단히 설명하더군요. "지난 20년간 한국영화 277편을 포함해 모두 505편의 영화를 개봉해 5억7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말이 인상적이더군요. 정말 대단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형스크린을 통해 올해 연말에서 내년으로 이어지는 CJ E&M의 개봉예정작들, 즉 라인업(Line-up)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꾸준히 라인업 발표를 하는 곳은 CJ뿐이군요. 애니메이션과 외국 합작영화를 제외한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봉 예정순입니다.
 
성난 변호사(10/8개봉) 살인사건 용의자 변호하다 위기에 몰리는 변호사 허종호 감독 이선균, 김도은 등
돌연변이(10/22) 의학 실험에서 그만 물고기 인간으로 변한 청년 권오광 감독 이광수, 박보영, 이천희 등
검은 사제들(11/5) 한 소녀의 몸 속 사악한 존재를 내쫓는 사제들 장재현 감독 김윤석, 강동원 등
히말라야(12/17잠정) 히말라야에서 숨진 동료대원 시신을 찾으러 이석훈 감독 황정민 정우 등
시간이탈자 1983년과 2015년에 사는 두 남자가 꿈으로 연결돼 곽재용 감독 임수정, 조정석, 이진웅
명탐정 홍길동 어둠의 세계에서 탐정으로 활동하는 현대 홍길동 조성희 감독 이제훈, 고아라, 김성균 등
글로리데이 입대 앞둔 친구와 부산 여행을 떠난 이들의 사건사고 최정열 감독 지수, 수호 등
행복이 가득한 집 국회의원 후보 부부가 선거기간에 겪는 미스터리 이경미 감독 손예진, 김주혁 등
나를 잊지 말아요 기억상실 남자가 새로운 사랑을 하며 조금씩 기억을... 이윤정 감독 정우성, 김하늘 등
도리화가 고종 때 실존했던 판소리 스승과 여성 제자 이종필 감독 류승룡, 수지 등
해피 페이스북 페이스북으로 연결되는 남녀들의 이야기 박현진 감독 이미연, 유아인 등
우리들 세상 어른들보다 잔인한 초등학생 왕따 이야기 윤가은 감독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등
아가씨 1930년대 귀족 상속녀의 재산을 노리는 사람들 박찬욱 감독 김민희, 하정우 등
김선달 대동강 물을 판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 박대민 감독 유승호, 고창석 등
여교사 두 여교사와 한 남자 고등학생 간의 김태용 감독 김하늘,유인영,이원근 등
조작된 도시 자신의 살인 누명을 스스로 벗기위해 나선 남자 박광현 감독 지창욱, 심은경
고산자,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의 삶을 담아 강우석 감독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등
궁합 관상의 후속편으로 송화옹주의 결혼 전 궁합 홍창표 감독 심은경, 이승기 등
아수라 서로 살기 위해 싸우는 악당들 김성수 감독 황정민, 정우성, 곽도원 등
유도 국가대표 동생과 사고뭉치 형 권수경 감독 조정석, 도경원 등
7년의 밤 소녀를 죽인 살인자와 피해자 아버지 이야기 추창민 감독 장동건, 류승룡 등

무려 21개 작품입니다. 역시 CJ E&M이군요. 하지만, 일각에선 내부 영화가 너무 많아서 배급 시기 조정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위 리스트에 있는 영화 '아수라'의 경우 주연배우들이 올 레드카펫에 한꺼번에 등장해 화제를 낳기도 했죠.



영화 '히말라야'도 12월 개봉을 앞두고, 2일 밤 부산 해운대 모 식당에서 기자들을 초청한 맥주 파티를 열었습니다. '댄싱퀸'(406만명)에 이어 '해적'(866만명)으로 대박을 친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황정민과 정우 등이 주연을 맡았으니 CJ 내부 기대도 큰 듯합니다. 이 감독은 물론 황정민, 정우, 김인권, 이해영, 김원해 배우 등이 자리자리를 돌며 영화 설명에 최선을 다 하더군요.

라인업 발표까지 했으니, 이제 놀아야죠? CJ E&M의 밤의 특징은 바로 축하공연 무대가 화려하다는 겁니다. 올해는 로이킴-다비치-AOA-DJ DOC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역시 아이돌 그룹 AOA였습니다. 어두운 실내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이라서 화질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그룹은 DJ DOC입니다. 김창렬 씨 "여기선 저희가 아이돌인 것 같아요."라는 말에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가볍게 분위기를 느껴보시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