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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만 내면 매주 배당금' 3만명에 720억 투자 사기

서울 강남경찰서는 노인과 주부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로 미용프랜차이즈업체 A사 회장 이 모(47)씨를 구속하고 회사 대표 황 모(51·여)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을 돌면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3만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72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소 투자금 7만 원을 내면 매주 8천∼2만5천 원의 배당금을 주고 1년에 다섯번 천연 염색약으로 염색을 해주겠다는 식으로 현혹하며 주로 노인과 주부들을 공략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이들의 사기 행각에 넘어가 처음에 7만 원부터 시작한 투자금을 수천만 원까지 올렸다가 거액을 날린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투자자가 다른 신규 투자자를 모집해 오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단계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단기로 점포를 빌려 명품관, 마트, 쇼핑몰 등을 차려놓고 회사가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것처럼 행세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A사는 유명 방송사가 주최하는 중소기업 박람회를 주관한다는 거짓 광고를 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지상파 방송국의 경제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회원 수를 급격히 불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금전 지원 등 불우이웃 돕기에도 나서고 있다며 '이미지 관리'를 해왔지만, 실제로 불우이웃에게 성금을 지원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 등은 범행 초기엔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자주 지급해왔지만,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의 배당금으로 충당하는 등 소위 '돌려막기'를 해 오다 결국 사기 행각이 탄로 났습니다.

A사는 회원들에게 시가 3만5천 원짜리 건강기능 식품의 효능을 부풀려 105만 원에 팔아넘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원들로부터 받은 720억 원 중 388억 원은 배당금으로 회원들에게 다시 지급했고 11억 원은 지인 등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사기 행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고가 외제차인 벤틀리를 굴리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나머지 321억 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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