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육류 소비가 계속 증가하면서 추가 수요를 감당하려면 한반도 크기의 곡물 경작지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는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인의 연간 육류 소비량이 현재 1인당 평균 57㎏ 수준이지만 10년 뒤에는 74㎏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중국의 육류 수요를 따라잡으려면 돼지·소 등 가축 사육에 쓰이는 곡물량도 현재의 6억5천만 톤보다 9천400만 톤이 더 필요합니다.
이를 경작지 면적으로 계산하면 1천500만㏊(헥타르)에서 최대 2천만㏊가 추가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FT는 전했습니다.
2천만㏊는 20만㎢이므로 약 22만㎢인 한반도나 영국 본토인 그레이트브리튼섬 크기의 땅에 곡물을 더 심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은 그러나 농업용수 문제 등으로 국토 면적에 비해 경작이 가능한 땅은 미국 등 다른 대국보다 적으며, 이런 제약조건 때문에 농산물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BMI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전세계에서 돼지와 닭 사육에 쓰이는 대두양의 70%를 쓸어가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작황이 좋아 과잉생산된 옥수수의 수입량도 앞으로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대비해 중국은 외국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거나 수입선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거대 식품기업인 국영 중량그룹(COFCO)이 네덜란드의 곡물 무역업체 니데라의 농업부문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 최근 사례입니다.
리처드 퍼거슨 PwC 고문은 "중국인들의 식습관 변화는 이미 위기에 직면한 중국 내 식품 수급 체계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 농산물 무역 차원에서도 상당한 파문을 불러올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갈수록 고기 많이 먹는 중국인…한반도 크기 경작지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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