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5위' 北 노동당 창건일 참석…관계 회복?

<앵커>

앞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북한의 로켓 발사가 변수라고 전해 드렸는데 일단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이전에 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기념행사에 중국 최고지도부인 서열 5위 인사가 참석하기 때문인데, 북한 입장에서 귀한 손님 모셔놓고 미사일을 쏴서 중국 체면을 구기지는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중 양측이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 TV/어제(4일) : 류윈산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대표단이 조선노동당 창건 70돌 경축행사에 참가하며 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하게 됩니다.]

다만 중국 대표단의 규모나 구체적인 방문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지도부 7명 가운데 서열 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당 선전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실세로, 김정은 체제 성립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중국 인사입니다.

지난 2013년 7월 북한의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식에 상무위원이 아닌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참석했던 점을 고려하면 참석 인사의 격이 한층 높아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과 중국이 전통적 당대 당 교류를 복원함으로써 장성택 숙청 등으로 소원해졌던 양측 간 관계 회복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주석까지 나서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해온 만큼 이에 대해 양측이 타협을 이뤘다는 관측도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 고위 관계자는 "이산 가족 상봉 등을 앞둔 상황에서 북중 간 관계 회복은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