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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떡으로 어린이 과자를…'양심불량' 업자

<앵커>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까지 핀 떡으로 과자, 그것도 어린이들이 먹는 쌀과자를 만들어 판 '양심 불량'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멋대로 장어제품에, 무항생제표시를 붙여 판 수산물업체도 있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제천의 한 창고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진공 포장된 떡이 여기저기 쌓여 있는데,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이 전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검찰 직원 : (유통기한 안 찍힌 이유가 뭐예요?) 아 지금 봉지를 씌워야 하니까. 아직 작업을 아직 안 했던 거예요.]

색이 바래거나 썩은 떡도 있습니다.

[검찰 직원 : 심지어 이건 곰팡이까지 있어. 곰팡이까지.]

이 업체는 유통기한이 길게는 2년이나 지난 떡을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떡으로 어린이용 쌀과자 8만 5천 개를 만들어 판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유기농 영농조합'이라며 친환경 제품을 판다고 홍보해 온 업체였습니다.

[업체 대표 : 사업이 어렵다 보니까 올해에도 경기가 안 좋고 어렵다 보니까 직원이 없어요. 그래서 관리를 못 해서 (그랬어요.)]

목포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는 친환경 장어를 표방하며 멋대로 '무항생제' 표시를 달아 29억 원어치나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어 유통 업체 가운데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곳은 국내에 없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가짜 친환경 식품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 등으로 업체 13곳을 적발해 21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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