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남의 아파트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나온 도둑이 시민의 적극적 제보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심야에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현금과 가방 등 143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박 모(4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시45분 뒷 베란다 문을 열고 복도식 아파트 1층 A씨의 집 안방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 잠에서 깬 A씨가 소리를 지르자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황한 박 씨는 범행 전 미리 A씨의 집 앞에 벗어놓은 신발과 가방을 그대로 놓아둔 채 택시를 타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아파트 같은 동 주민인 구 모(43)씨는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 "도둑이야" 하는 고성과 함께 A씨 집에서 나와 아파트 난간을 넘어 허겁지겁 찻길로 달리는 박 씨를 봤습니다.
박 씨가 도둑임을 직감한 구 씨는 박 씨를 쫓아가 그가 타고 달아난 택시 번호판을 휴대전화로 찍었고, 이를 바로 A씨 측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박 씨의 인상착의와 박 씨가 범행 직후 강남구 도곡동 인근에 내렸다는 택시기사 진술을 토대로 도곡동에서 탐문수사를 벌였습니다.
이튿날 오후 8시 도곡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한 형사들은 계산대에서 주인과 대화를 나누다 박 씨가 이곳에서 요리사로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마침 주방에서 나오는 박 씨를 바로 붙잡았습니다.
동종전과만 10건이 넘는 박 씨는 야간 주거침입 절도로 8개월 수감됐다 작년 12월 출소했지만 10개월 만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고깃집 등에서 요리사로 일해온 박 씨는 "술만 먹으면 나도 모르게 범행을 하게 된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도움을 준 주민 구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고 신고 보상금도 함께 지급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한밤 아파트 털이범 동네주민의 적극적 제보로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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