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 강점기에도 조선과 조선인들을 위해서 살아간 일본인들이 있습니다. 도자기 연구와 산림 보호에 앞장섰던 아사카와 형제인데요, 이 형제를 추모하는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백자의 사람'입니다.
떠듬떠듬, 조선말을 배우는 이 사람 일본인 아사카와 노리다카입니다.
1913년 경성에서 미술 교사로 근무했던 노리다카는 조선백자에 반해 도자기 연구에 심취했습니다.
'조선 도자기 귀신'이라고까지 불린 노리다카는 조선 도자기의 역사를 정리했고, 수집한 도자기와 공예품 3500점을 국립민족박물관에 무상 기부했습니다.
임업 기사였던 동생 다쿠미는 잣나무 양묘법을 개발해 민둥산을 녹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죽어서도 조선의 흙이 되길 원했던 다쿠미는 망우리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두 사람의 조선 사랑을 되새기려는 일본인 12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을사늑약이 체결된 덕수궁 중명전과 서대문 형무소를 둘러보며 일제가 조선에 강요한 고통을 체험했습니다.
[나카세키 후쿠지/아사카와 형제 추모 회장 : (형제가 조선에서 한 대단한 일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본인들에게 알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2001년 도쿄에서 철길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 씨 추모재단이 기획했습니다.
국경을 넘어 인간애를 실천한 의인들의 삶이 한일 관계를 잇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길 양측 참석자들은 기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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