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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본사 압수수색…사장 후보까지 수사 대상

<앵커>

담배와 인삼 제품을 만드는 KT&G의 전현직 경영진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날은 최근 사임한 전 사장은 물론 차기 사장 후보자까지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영진 전 KT&G 사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KT&G 일부 임원들이 담뱃갑 납품단가를 유지해주는 대가로 협력업체들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았고 이 돈의 일부가 민 전 사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뒷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두 달 사이 KT&G의 협력업체 12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오늘 KT&G 본사와 민 전 사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민 전 사장은 또, 재직 시절 자신에 대한 내부 직원의 비리 폭로를 막기 위해 임원들의 성과급 일부를 돌려받아 조성한 비자금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의 최측근인 백복인 현 부사장이 민 전 사장의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백 부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부사장은 KT&G의 차기 사장 후보로 내정된 상태지만, 비리 연루 의혹에 휩싸이면서 다음 주 수요일 예정된 사장 선임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임명된 민영진 전 사장은 물론 후임 사장으로 내정된 현 부사장까지 수사 대상이 됨에 따라 KT&G 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배문산,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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