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고가 장비들이 전시용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장비는 사줬지만 정작 인건비나 인력은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임상시험신약생산 센터에 설치된 배양 고입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신약 임상시험 장비인데 대부분 멈춰 서 있습니다.
의뢰가 들어와도 인력이 없어 가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 생산 센터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최소 마흔 명.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인원은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오송첨복단지의 다른 핵심 연구시설인 신약개발 지원센터, 첨단 의료기기 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모두 비슷한 사정으로 가동률이 30%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900억 원이 넘게 든 시설이지만 당장 필요한 인력 400명의 절반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입니다.
[방규호/오송첨단 의료산업진흥재단 센터장 : 정상적인 재단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고 이를 통해서 인력 채용과 장비 가동률이 상승돼야 하는 것이 큰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오는 2017년부터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1년 인건비와 운영비의 절반인 300억 원을 지방에서 떠안도록 정부가 일방적으로 첨복단지 종합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방규호/오송첨단 의료산업진흥재단 센터장 :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세계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을 위해서 설립됐는데 그런 설립 목적에 반하게 자립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은 (맞지 않다.)]
4천50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13년 가동에 들어간 오송첨복단지의 4개 핵심 연구시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자식에게 생활비를 벌어 쓰라는 격은 아닌지 정부 당국이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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