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100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에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이 위험 수위까지 증가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유럽평의회는 독일에서 무슬림, 유대인, 집시 등을 향한 학대와 차별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평의회는 난민들이 유럽으로 대거 몰려들기 직전인 지난 여름 작성한 43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독일에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의 징후가 있다"며 "난민을 향한 공격뿐 아니라 사회에서 반(反)무슬림, 반(反)이민자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평의회 산하 소수인종문제를 다루는 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독일이 인종차별을 막고 극우세력을 방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를 향한 부정적인 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독일 드레스덴에서 시작해 다른 도시들로 퍼진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의 정기 시위와 페기다의 한 대표가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을 흉내낸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집회가 "이민자, 난민, 무슬림을 낙인 찍어 편견을 만들어내고 이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이 수용할 난민 수를 제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포르자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이민과 난민에 강력히 반대하는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제1공영 방송 ARD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9% 하락한 반면 메르켈 총리의 관대한 난민정책을 비판해온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사회당(CSU) 당수의 지지도는 11%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또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 숫자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도 무려 13%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독일 내 인종차별·외국인 혐오증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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