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서 여론 조사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보수의 본산'인 텍사스 주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차세대 텍사스 주 지도자를 뽑는 비영리 초당파 재단인 '텍사스 라이시엄'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 주자 중 가장 높은 21%의 지지율을 얻었다.
공화당 내 보수 강경 그룹인 티 파티의 지원을 등에 업은 텍사스 주의 터줏대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16%)보다도 높은 지지율이다.
트럼프, 크루즈의 뒤를 이어 신경외과 의사 출신 보수 논객 벤 카슨이 12%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텍사스 주에 기반을 둔 부시 가문에서 아버지 조지 H.W. 부시,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세 번째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지율 10%로 4위에 머물렀다.
전날 USA 투데이와 서포크 대학의 공동 여론 조사에서 카슨과 더불어 공동 2위로 떠오른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 출신의 여성 후보 칼리 피오리나는 6%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트럼프는 29세 미만의 공화당 지지 응답자층에서 카슨에게 뒤졌을 뿐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조사 측에서 응답자에게 가장 지지하는 후보를 택하게 한 뒤 두 번째로 낙점할 후보를 묻자 카슨이 21%의 지지로 1위를 달렸다.
크루즈는 텃밭에서 두 번째 지지 후보 항목에서도 18%의 지지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트럼프는 같은 질문에서 10%를 받았다.
민주당 경선 주자 중에서는 이메일 스캔들로 고전 중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지율 36%를 획득해 '돌풍'의 주역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24%), 출마를 검토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15%)을 제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보수적인 백인 유권자층에서는 샌더스에게 지지율에서 4% 포인트 뒤졌지만, 흑인(44%)과 히스패닉(37%) 유권자에게서 많은 표를 받았다.
그는 이달 중순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힐러리를 위한 라티노' 행사를 열고 히스패닉 표밭갈이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텍사스 주에서 벌어질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부시 전 주지사(27%-35%), 크루즈 상원의원(32%-39%), 트럼프(37%-39%)에게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공화당 후보에 밀리나 격차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을 두고 조사 관계자는 "클린턴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와 공화당 경선 초기 후보 난립에 따른 것"이라면서 공화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텍사스 주 대통령 선거인단의 수는 캘리포니아 주(55명) 다음으로 많은 38명이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 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9월 8∼21일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다.
(연합뉴스)
트럼프 '보수 본산' 텍사스서도 여론 조사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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