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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부산국제영화제 20년…그리고 김동호 위원장

[취재파일] 부산국제영화제 20년…그리고 김동호 위원장
부산국제 영화제 원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집행위원장을 맡아온 김동호 명예위원장. 정말 이제는 세계가 다 아는 부산 영화제의 현재와 김동호 위원장을 동일시 하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김 위원장님을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섭외할때 위원장님은 카자흐스탄에 영화 심사를 하러 가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30개가 넘는 국제 영화제에 심사위원을, 그 가운데 19번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지금도 세계를 누비며 원석을 찾고 있습니다. 얼마전 초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임기를 마치신 김위원장은  부산 영화제의 명예위원장으로서 한국영화의, 영화제의 세계화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지난 1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 인터뷰 내용입니다.

Q : 벌써 20년이 됐어요. 위원장님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네 그렇습니다. 96년에 창설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됐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제로 부상했기 때문에 가슴 뿌듯하기도 하고 아주 감회가 새롭습니다.

Q : 얼마전에도 영화 심사하러 카자흐스탄에 다녀오셨는데, 외부에서 보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위상은 어떻습니까?
- 국내에서 인식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인식하는 그 감이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올해 20회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정말 기라성 같은 감독, 배우들이 다 부산을 찾습니다.

Q : 처음에 어떻게 집행위원장을 맡게 되셨는지?
- 부산에 있는 젊은 교수들 3명이 절 찾아와서 '부산에서 권위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동참해서 선장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기 때문에 (맡게 되었죠). 저도 영화제라는 것이 자국의 영화산업을 키우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수락을 하고 함께 만들어 나갔죠.

Q : 처음에 만들 때 우여곡절도 좀 있었죠? 순탄치만은 않았죠? 어땠습니까?
- 우선은 영화제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고, 부산은 또 문화의 불모지라는 그러한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에 다 회의적인 시각으로 봤었죠
Q : 영화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오게 된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 가장 중요한 것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갖고 있는 색깔, 즉 아이덴티티인데, 아시아의 새로운 감독을 발굴해내고, 세계에 소개시켜주고 그리고 아시아 영화감독들 또는 제작자들의 영화제작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준다는 그런 아주 기본 콘셉트가 적중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Q : 1회 때부터 저도 기억하는데 파격이었죠. 독립 다큐멘터리도 영화제에 올리고 그랬는데, 20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켜온 원칙, 그러한 것들이 있습니까?
- 일반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는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주로 많이 틀고 있고,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들을 많이 트는 것이 바로 영화제죠.

Q : 이제 걸음마를 시작해서 성년이 됐는데 다 소중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잊지 못할 순간 있다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 전부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우리 자신도 과연 성공할 것인가, 그렇게 걱정을 했다가 9월 13일 날 막상 대형 스크린이 올라가고 전국에서 한 20만 관객이 몰려들었을 때 저는 절대 잊을 수가 없는….

Q : 20주년 영화제, 좀 달라진 점도 있죠?
- 규모 면에서 굉장히 커졌고, 뿐만 아니라 20회 때, 올해 찾는 감독과 스타들도 세계적인 규모이기 때문에 굉장히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죠.

Q : 앞으로 30회, 40회 더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점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지금까지 견지해왔던 아시아 영화, 아시아 신인감독들을 발굴해서 해외에 소개한다는 그 기조, 그래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의 산실 또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야 되죠.

Q : 끝으로 영화제를 찾고 영화제를 좋아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위원장님으로서 한 말씀 해주시죠.
- 가을은 어떻게 보면 영화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부산으로 꼭 내려오셔서 좋은 영화를 보고 하루의 피로를 풀고 그러고 돌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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