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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IS 기지 공습"…美 "반군에 공격" 반발

<앵커>

러시아가 이슬람 무장세력 IS 퇴치를 명분으로 시리아를 공습했습니다. 구 소련 시절 이후 26년 만에 러시아의 중동 사태 개입을 미국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서부의 홈스, 불길에 휩싸여 무너진 건물 사이로 주민들이 부상자 구조에 나섭니다.

현지시각 어제(30일) 오후 러시아 전투기들의 이 공습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민간인 36명이 희생됐습니다.

러시아는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기지 8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공습 지역이 시리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반군 지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존 케리/美 국무장관 : 공습을 단행한 러시아의 진짜 의도가 IS 격퇴에 있는지, 시리아 아사드 정권 보호에 있는지 의문입니다.]

미국 등 서방은 난민 사태의 주범으로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목하고,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해서는 IS와 함께 아사드의 축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아사드 정부만이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다며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 국방장관이 모든 걸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에 대해 미 국방부의 말은 듣지 마세요.]

시리아 내전을 놓고 미국과 서방, 사우디, 시리아 반군과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정부 간에 편가르기 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 간 군사충돌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시리아에서 긴급 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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