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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모텔에 수돗물 넣은 가짜 생수…세균 '득실'

<앵커>

가짜 생수를 만들어 전국의 술집과 모텔 같은 곳에 공급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가짜 생수에서는 기준치의 최고 1천2백 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온천동의 한 모텔입니다.

빈 생수병이 즐비하고 병뚜껑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수돗물을 넣어 가짜 생수를 만드는 현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업주 50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플라스틱병과 뚜껑 백만여 개를 구입해 가짜 생수를 만들어 왔습니다.

가짜 생수는 마치 시판용인 것처럼 위장돼 전국의 모텔과 식당, 룸살롱 등에 대량으로 공급됐습니다.

[장기성/산진경찰서 지능팀장 :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 이런 것을 임의로 담아서 병마개만 새로 구입 해서 새로운 제품을, 시판되는 생수병인 것처럼 만들어서….]

이 가짜 생수에는 일반 생수와 달리 제조 일자와 성분표시 등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수질연구소에 가짜 생수의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먹는 물 허용 기준치보다 최고 1천2백 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생수병을 세척하거나 소독하는 살균 과정 없이 마구잡이로 가짜 생수를 만들면서 세균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입니다.

[정은영/부산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연구원 : 지나치게 많은 세균이 들어 있는 물을 음용하셨을 경우에는 설사나 복통, 자칫 식중독의 위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업주 50살 김 씨 등 모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사진제공 : 부산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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