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업 대신 딸 결혼식 주차관리"…교수 갑질 논란

<앵커>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휴강하는 대신 자신의 딸 결혼식에서 주차관리를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대학 내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대학교수가 전공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휴강을 제안한 건 지난주 수업에서였습니다.

대신 조건을 달았습니다.

수업 대신 토요일에 있는 딸 결혼식에서 차량 안내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결혼식 당일 출석체크를 해서 참석하지 않는 학생은 결석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전공 교수에게 밉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학생이 이 사연을 대학 커뮤니티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의 무리한 요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 아들의 결혼식에도 학생들을 불러내 일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해당 학과 학생 : 다음 주에 내 딸이 결혼을 하는데 추석 끝나고 힘드니까 휴강을 하겠다. 대신에 와서 좀 도와줘라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 거죠. 아들 결혼식 때도 도와주고 그랬거든요.]

교수는 문제가 불거지자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다시 통보했고, 본의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교수 : 좋은 일에 같이 밥 먹고 사실 그런 의미였거든요. 학생들한테 일부러 시간을 뺏는 것은 조금 아닌 거 같아서 미안해서 토요일날 따로 뺏는 건 아니어서 대신 수업을 빼주겠다.]

[대학 관계자 : 입장을 밝힌 것은 아직 없으시고요. (대학) 본부에서 경위서를 써서 제출하라고 통보가 간 상태거든요.]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교수에 대한 처벌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