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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 수 없는 소포 '펑'…순식간에 아수라장

<앵커>

중국 남부 광시 자치구에서 배달된 소포 폭탄이 18차례나 터져 7명이 숨졌습니다. 정부 청사를 비롯해 병원과 슈퍼마켓 가릴 것 없이 폭발이 일어났는데, 공안 당국은 30대 소수민족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폭발과 함께 건물 잔해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중국 광시자치구 류청현에서 어제(30일) 오후 3시50분쯤 시작된 폭발은 1시간 동안 17차례나 계속됐습니다.

폭발은 지방정부 청사와 교도소 병원, 슈퍼마켓, 기숙사 등에서 이어졌습니다.

[웨이추쥐/목격자 : 펑 하는 폭발음이 나서 급히 아이를 데리고 안으로 뛰어들어갔어요. 벽돌 조각들이 나무에 떨어지는 소리가 비 내리는 소리처럼 들렸어요.]

[임상범/광시자치구 류청현 : 17차례 폭발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폭발 현장입니다. 5층 건물이 반파된 이곳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에는 류청현의 아파트 6층에서 또 한차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33살 좡족 남성을 테러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리쉐핑/류청현 주민 : 기본적으로 주민들 모두 불안한 마음이죠. 저녁에 밖에 나가기도 무섭고 거리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60여 개의 폭발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는 중국 공안당국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소포는 뜯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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