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43년 역사 부산 '남부야학' 갈 곳 없어 문닫을 위기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야학인 남부야학(남부중·고등학교)이 이전할 곳이 없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1일 남부야학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소유인 학교 부지가 아파트 부지로 팔림에 따라 철거가 예정된 올해 12월까지 학교를 옮겨야 합니다.

옛 문현3동사무소인 해당 건물은 2층 규모인데 1층은 남부야학, 2층은 남부경찰서 문현지구대 숙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공사는 사업부지 인근에 문현지구대를 신축해 남부경찰서에 기부채납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지만, 남부야학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남부야학은 이전할 공간을 찾고 있지만 재정 여건 탓에 여의치 않은 상태입니다.

남구청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매년 800만 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대부분이 운영비로 쓰입니다.

최종용(71) 교감은 "배움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더는 도움을 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남부야학은 1972년 2월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공터에 천막학교로 시작했습니다.

1973년 4월 대연성당 내로 이전했고 1976년 1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40여 년간 졸업생이 1천500명이 넘습니다.

1977년 옛 남부경찰서 부지 내 건물로 옮겨 '남부실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비행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했습니다.

이후 남부경찰서의 이전으로 2008년 8월 현재 건물로 이전해 '남부중·고등학교'로 다시 이름을 바꿔 40대 이상 주민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검정고시 7개 과목을 모두 가르치는 곳이며 30명이 넘는 교사 대부분이 전·현직 교사입니다.

남구청과 남부경찰서는 대체 부지 마련과 후원 업체 확보 등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