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靑 개입 납득 못 한다"…내부에선 뒷말도

<앵커>

이런 여당의 상황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청와대가 공천에 관여하겠단 거냐며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단 야당에선 겉으로는 안심번호에 대한 반발이 적어 보이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청와대가 문제 삼은 데 대해 "청와대가 새누리당 공천에 관여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공천제도 개혁에 관해서 청와대가 끼어들어서 되니 안되니 이렇게 말한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심번호 도입을 전제로, 공천 경선 선거인단을 100% 일반국민으로 구성한다는 공천혁신안을 이미 확정해놔 새누리당과는 달리 당내 반발은 그다지 거세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비주류 이종걸 원내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방점을 두지 않은 건 패착"이라고 문 대표의 협상전략을 비판하는 등 비주류의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권역별 비례대표에 관해서 정확한 내용 하나라도 강조점 하나라도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공천 경선 선거인단의 30%를 권리당원들에게 배정하게 돼 있어, 비주류 일각에선 안심번호 도입 논의가 무산되길 바라는 기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류 측이 "안심번호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은 발언"이라고 반박하는 등 야당 내에서도 신경전이 고조될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