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국내 첫 소송…환경부 배출가스 조사

<앵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 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된 모든 차종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 값을 돌려달라는 첫 소송이 제기됐고, 오늘(1일)부터는 환경부의 조사가 시작됩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폭스바겐 자동차 매장.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이 매장의 경우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터진 뒤 매출이 20%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중고차 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중고차 매매상 : 배출가스가 심하다고 하면 글로벌 기업에 대해 배신감이 많이 들죠. 문의 자체도 전보다 줄어들었죠.]

소비자들의 소송도 시작됐습니다.

티구안 소유자 등 2명이 독일 본사와 폭스바겐 코리아 등을 상대로 차 값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하종선/소송 담당 변호사 : 백 명 넘는 분들의 전화가 왔고, 추가를 해서 이것이 사실상의 집단소송으로 진행이 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 시판 중인 모든 차종을 면밀히 확인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부터는 환경부가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조사에 나섭니다.

지난해부터 판매된 유로6 기준 인증 디젤차는 물론 2009년부터 판매된 유로5 기준 인증 디젤차도 실제 도로와 유사한 조건에서 검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