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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원룸 빌려 '불법 게스트하우스' 운영

<앵커>

내일(1일)부터 중국의 큰 명절인 국경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21만 명의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거로 보입니다. 문제는 많은 관광객들이 허가받지 않은 불법 게스트하우스에 묵는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중국인들이 직접 건물을 빌려 불법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동취재,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이대역 근처의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8층 건물인데, 4층부터 8층까지 다섯 개 층이 게스트하우스로 쓰이고 있습니다.

주인은 물론 직원들이 모두 중국인입니다.

사업자등록증에는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일반 여행업으로 돼 있습니다.

호스텔 업이나 도시민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무허가 숙박업소지만, 직원은 불법 영업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 호텔식 원룸 같은 개념으로 방을 빌려주는 거예요. 청소도 해주고 칫솔 수건도 제공해주는 거죠.]

국경절 연휴 전인데도 객실은 이미 관광객들로 꽉 찼습니다.

하룻밤 숙박비는 3~4만 원 정도입니다.

[왕궈웨이/관광객 : 위치가 좋고 가격이 싸서 이쪽으로 왔어요. 여기 직원이 중국어를 할 줄 아니까 소통이 편하기도 하고요.]

종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중국인이 원룸 10개를 빌려 집주인 몰래 불법 숙박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다세대주택 주인 : (단속에) 걸렸었어요. 제가 주인이라고 했더니 와서 출두하라고 해서 한 번 (경찰서에) 갔다 왔어요.]

지난 7월 단속에 적발됐지만, 중국인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직접 중국에서 관광객들을 모집하여 한국에서 투어를 시킨 이후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무허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5건에서 올해 12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불법 게스트하우스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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