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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원짜리 공예품이 금괴로 둔갑…교묘한 눈속임

<앵커>

3천 원짜리 중국산 모조품을 진짜 금불상이라고 속여 팔려던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굴삭기 기사로 일하다가 금괴와 금불상을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그럴듯하게 속였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음식점에 배낭을 멘 남성 2명이 들어갑니다.

중국인인 이들은 화교인 음식점 주인에게 금괴와 금불상 몇 개를 보여주며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건설 현장 굴삭기 기사로 일하다 금괴 120개와 금불상 6개를 발견했는데, 시세의 4분의 1 값인 2억 4천만 원에 팔겠다는 겁니다.

금괴에서 떼어냈다며 진짜 금 조각도 선물했습니다.

[음식점 주인 : 표본을 잘라줬어요. 딱 손에 들어보니깐 금 무게가 나와요.]

하지만, 겉만 도금한 가짜였습니다.

구리와 아연 합금으로 만든 짝퉁 금원보입니다.

가운데를 미리 잘라 순금을 끼워 넣은 뒤 눈속임 한 겁니다.

하나에 3천 원짜리 중국산 공예품이 값비싼 금괴와 금불상으로 둔갑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인터넷 등에서 화교 상인회 명단을 입수해 범행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병섭/대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중국에서는 고인과 함께 매장하였던 금은보화에 관심이 많았고, 중국 상인들을 상대로 범행대상을 물색하였던 것입니다.]

지난해 부산에서도 가짜 금괴를 판매해 2억 원을 챙긴 중국인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던 음식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단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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