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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분 사투로 구한 소중한 생명…'골든 타임' 관건

<앵커>

어제(29일)는 세계 심장의 날이었습니다. 심장과 뇌혈관 질환은 1분 1초가 생명과 직결돼 있어서 골든타임에 대처가 아주 중요하죠. 지금 이 화면을 보시면 다시 한 번 초기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6일 아침, 3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습니다.

119구급 대원이 의사와 통화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119구급대원 : 쇼크 세 번 들어갔는데도 맥박이 정상적으로 회복 안 되고 있고.]

[원격통화 의사 : 에피네프린 주사하세요.]

좀처럼 맥박이 돌아오지 않지만,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119구급대원 : 네 번째 쇼크 들어가겠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전기 충격을 실시하였습니다. 심폐소생술 실시.]

1분 1초가 다급해 빨리 병원부터 가자는 아내를 다른 대원이 나서서 안심시킵니다.

[119구급대원 : (여기서) 심장을 뛰게 한 다음에 이송해야 남편분이 살아날 확률이 높아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투와 같은 응급처치는 27분 동안 이어졌고 결국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심장과 뇌혈관 질환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2시간, 뇌졸중은 보통 3시간 정도가 지나 치료를 하면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생겨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닷새 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보였던 이 80대 노인은 하루가 지난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가 뇌졸중 판정을 받았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팔과 다리를 예전처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형주/84세 : (치료 시기가) 지나서 오지 않았더라면 팔다리가 이렇게 마비되지 않는 건데 지나서 왔더니 이게 마비가 돼버렸어요.]

가슴을 누르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에는 급성 심근경색을, 갑자기 팔다리 한쪽이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이 잘 안 나올 때는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조정희/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 치료를 빨리할수록 혈전을 녹일 확률이 높아지고 후유증이 남을 확률이 줄고 부작용으로 뇌출혈이 생길 확률도 줄어들게 됩니다.]

주변에 긴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피를 통하게 한다며 바늘로 찌르거나 무언가를 먹이면 사레가 들리는 등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119의 도움을 받거나 병원으로 옮기는 게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부산 금정소방서)   

▶ [비디오머그] 27분간의 사투…생명 구한 119 대원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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