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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 상봉 위태"…로켓 발사 여부에 달렸다

<앵커>

예상했던 대로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연설에 대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위태롭게 됐다고 위협했는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북한은 흡수통일 실현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는 것을 포함해 남북관계의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북남 관계는 물론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도 살 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정치, 군사적 이유로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박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에 정부도 동참할 수밖에 없는데, 북한이 그 상황을 빌미로 상봉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 시점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발사 준비에 최소 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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