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국에서 파는 어린이 감기약을 2살 미만의 영유아에게 먹일 수 없게 됐습니다. 영유아에 대한 감기약의 안전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감기약을 2살 미만 영유아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식약처 허가사항이 변경됐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의사의 처방을 받도록 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약국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감기약에는 '2살 미만 투약 금지'라는 문구도 넣도록 했습니다.
기침 가래약, 해열 진통소염제, 콧물, 코막힘 약 등 어린이 감기약 143개 품목에 적용됩니다.
식약처는 어린이 감기약의 안전성이 밝혀지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몸속 장기가 완전히 자라지 않아서 임상 시험을 하기가 어렵고, 용량과 용법이 조금만 잘못되더라도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FDA도 지난 2008년부터 만 2살 미만은 감기약을 먹지 않게 하고, 만 4살 미만도 가급적 감기약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6살 미만에게 어린이 감기약을 사용하는 걸 제한하고 있습니다.
2살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