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도시에서는 제비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둥지를 지을 재료와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탓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서울숲 등 극히 일부에서만 제비를 볼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사라져가는 도심 제비를 찾고자 서울시가 환경단체, 민간기업 등과 함께 제비를 찾아나선 끝에 올해 제비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둥지들을 발견했습니다.
서울시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생태보전시민모임,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제비 SOS'(Swallow of Seoul)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15개 자치구에서 616개의 제비 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시민 제보와 문헌 연구 등으로 제비 서식이 확인된 자치구에서 5∼8월 서식처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제비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용둥지 139개와 과거 사용한 옛 둥지 477개를 발견했습니다.
사용둥지를 대상으로 제비 개체수를 산정한 결과 최소 650개체의 제비가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에 가장 많은 238개체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마포구 110개체, 양천구 79개체, 강서구 62개체, 동대문구 48개체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제비는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이 많이 있고 주변에 하천이 있어 상대적으로 먹이나 둥지 재료 확보가 쉬운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비 서식 지도를 만들고 연말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해 사라져 가는 제비 보호를 위한 공감대 확산에 나섭니다.
하천 등 서식지 보호 방안도 마련하고 매년 제비 개체수를 조사해 증감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북촌 한옥마을 등 일부 지역에서 제비가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세대주택과 한옥 마을 등 둥지자원도 중요하지만 산림과 하천 등 제비 서식지 보전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서울에 제비 몇 마리나 살까…최소 650개체 이상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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