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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일상에 파고든 한복, 젊은이들 '잇 아이템'으로…

요즘 제가 갖고 싶어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옷이 있는데요, 다름 아닌 한복입니다. 추석도 지났는데 갑자기 무슨 한복이냐 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유행을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요새 한복을 너무나도 예쁘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조성은/'한복놀이단' 활동가 : 옛날 한복은 폼이 많이 크고 했는데 제가 제 체형에 맞게 기장을 줄이고 폼을 줄여서 만든 저고리고요, 그냥 제가 입고 싶어서 예쁘니까 이렇게 입는 거고 원래 옷이 제가 좋아하는 대로 입는 거잖아요.]

패션 잡지에 나오는 용어를 빌리자면 한복은 요새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물건, 소위 '잇 아이템'입니다. 한복을 의무감에서 예를 갖추기 위해 입는 게 아니라 순전히 멋을 내기 위해 입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겁니다.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한복 놀이단'이라는 한 단체는 가입자가 어림잡아 3~4천 명에 이른다는데요, 처음에는 한복을 널리 확산시키자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탄생했지만, 이제는 순수히 한복이 좋다는 회원들이 몰리면서 규모가 커졌습니다.

종로에 있는 한 한복 대여 업체도 원래는 외국인들을 위한 복식 체험 공간으로 문을 열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국인들이, 그것도 젊은 층이 주 고객이 됐습니다.

또 대학교에는 한복 입기 동아리도 인기여서 학생들이 치맛자락과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캠퍼스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한복의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전통 한복의 불편함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면이나 린넨처럼 세탁이 용이하거나 피부에 자극을 덜 주는 소재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복을 입은 채 세계 여행을 하며 트래킹부터 승마, 번지점프까지 할 정도입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한복을 판매하는 곳도 많아졌는데요, 전통이라는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유쾌하게 즐겁게 한복을 입는 이런 움직임이 한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오래오래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 [취재파일] 한복 왜 입냐고요? "예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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