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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한복 입고 자장면?…고정관념 깬 동양화

<앵커>

한복 입은 여성이 당구를 치고 마이클 잭슨이 왕좌에 앉아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동양화에 팝아트라고 불리는데요, 동양화에 고정관념을 확 깬 젊은 작가들 만나보시죠.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 입은 젊은 여성이 테니스 코트 심판석에 앉아 있습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동양화 재료로 그렸지만, 소재와 형식 모두 파격적입니다.

[김현정/동양화 작가 : 과연 동양이라는 게 무엇인가 꼭 전통만이 동양은 아니잖아요.]

우아한 한복과 현대적인 일상의 부조화가 묘한 친근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0대 후반인 작가는 SNS 팔로워만 10만 명 가까이 거느린 동양화계의 아이돌입니다.

뽀글머리 소년이 팝의 황제가 되기까지, 동양화의 팝아트로 불리는 손동현 작가의 마이클 잭슨 초상 연작입니다.

붉은 의자와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는 태조 이성계 어진의 패러디입니다.

진화하는 동양화는 대중문화는 물론, 소비 사회의 일면까지 거침없이 끌어안습니다.

자연과 문명, 생활과 예술 사이 구분이 무너진 일상의 반영입니다.

[김신혜/동양화 작가 : 자연을 어디서 경험하는가 생각했더니 실제 자연보다는 시장에서 사고 팔리는 음료수 디자인에서 자연을 많이 보더라고요.]

[왕신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가 되면서도 전통적이면서도, 하지만 따분하지도 않으면서 이런 호소력 있는 작품들이 드디어 이렇게 나오기 시작했구나.]

엄숙주의를 벗어던지고 파격의 동양화가 전통과 현대의 거리를 좁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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