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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쓸려나갈 정도'…태풍 두쥐안 타이완 강타

<앵커>

제 21호 태풍 '두쥐안'이 타이완을 강타하면서 이렇게 곳곳이 침수되고 건물이 파손됐습니다. 또 비바람은 얼마나 강했는지 사람이 쓸려나갈 정도였는데요,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3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태풍은 어젯(29일)밤 소멸됐지만 남은 비구름 때문에 오늘 오후부터는 우리나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에 신호등이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버렸습니다. 도로 위의 차들은 전복됐고, 공사장에서는 크레인이 넘어졌습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두쥐안이 그제와 어제 이틀간 타이완을 뚫고 지나가면서 공사장 노동자 등 2명이 숨지고 등산객 6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3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타이완 '태풍 피해' 시민 : 철판이 어디선가 날아와 차 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창문을 강타했어요.]

타이베이 외곽 온천 관광지에서는 대규모 산사태로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한때 200만 가구가 정전되고, 37만 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최대 초속 44.7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두쥐안은 중국 동부연안에 상륙해 푸젠성 중북부 지역에 250mm가 넘는 폭우를 뿌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모두 42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고, 푸젠성 내 3개 공항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시켰습니다.

태풍은 어젯밤 9시쯤 중국 내륙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돼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부터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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