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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채취에…절벽 타고 올라가 심는 '풍란'

<앵커>

1980년대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풍란입니다. 무분별하게 채취돼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국립공원 내 절벽을 따라서 풍란이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입니다.

공원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줄에 의지한 채, 가파른 절벽을 타고 내려갑니다.

암벽 틈 사이에 미리 준비한 작은 식물을 심습니다.

멸종위기종인 풍란입니다.

순백의 꽃이 피는 풍란은 지난 80년대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무분별하게 채취돼 자생지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전국 2곳의 자생지에 250여 촉만 남아 있습니다.

인공으로 증식한 풍란을 다시 자생지 근처에 옮겨 심어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은희/국립공원관리공단 식물복원센터장 : 2012년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자생지에서 채취한 종자를 이용하여, 약 3,000여 개체 수를 대량 증식했습니다.]

이식한 풍란들이 잘 자라 100일 생존율은 87%를 나타냈습니다.

월출산에서는 같은 난초과의 멸종위기종 석곡 2천 촉이 바위틈과 나무에 옮겨져 복원되고 있습니다.

또 오대산에선 백합과 인 하늘나리 500개체가 복원 중입니다.

[김기중/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 멸종될 그런 위기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운 개체들을 이주를 시켜가지고 건강한 집단을 만들어주는데….]

복원 대상지는 모두 출입금지구역으로, 무단으로 들어가거나 멸종위기종을 채취하면 처벌받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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