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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끼리 위험 상황 '실시간 소통'…美 시범 운영

<앵커>

앞서 가던 차가 급정거를 할 때 뒤에 가는 차에 미리 정보를 알려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겠죠. 미국 뉴욕에서 자동차끼리 서로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차량 간 소통'이 시범 운영됩니다.

박진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방의 자전거를 보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는 놀라서 황급히 핸들을 꺾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미리 전달받은 다른 차는 여유 있게 멈춰 섭니다.

미끄러운 길을 지날 때도 뒤차 운전석에 사전 경고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와이파이 무선통신 장치가 있는 차량끼리 실시간 소통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일렬로 달리는 수많은 차량이 똑같은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도 있고, 위급할 때는 운전자가 반응하기 전에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통신기술 전문가 : 신호가 파란 불일 때도 다른 차량이 옆에서 접근하면 정지 사인을 보냅니다.]

미국의 소도시에서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난 데 이어, 뉴욕시는 500억 원을 들여 시내버스 등 1만 대의 차량에 장착해 시범운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모든 차량에 의무 장착하는 법안도 추진 중입니다.

[2020년엔 완전 무인차량과 V2V 차량이 동시에 상용화되면서 상호 보완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음주 운전이나 차량 결함 사고를 제외한 교통사고의 80%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차량 간 통신이 확대될수록 차량 해킹으로 인한 범죄 위험성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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