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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아름다움…한옥서 만나는 '백자의 美'

<앵커>

어느 때보다 옛것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되는 이맘때, 아름다운 우리 문화에 흠뻑 취하게 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옥에서 만나는 백자의 아름다움, 김영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성북동 주택가 한가운데 한옥 한 채가 남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故 최순우 선생의 옛집입니다.

대문 안에 들어서면 서너 걸음 밖 외부와는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

[마이바 구랑/프랑스 관람객 :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요.]

유난히 백자를 사랑했던 최 선생의 옛집 곳곳에 백자가 걸렸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과 도예가 이승희의 작품들입니다.

구본창 작가는 세계 16개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조선백자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연한 분홍빛이 도는, 흐릿한 사진들은 수채화를 닮았습니다.

[구본창/사진작가 : 드러내지 않는데 자기 존재감이 있다는 거, 백자는 그 은근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이승희 작가는 전통 도자기법을 평면으로 옮겼습니다.

평평한 면에 흙을 바르고 굽기를 수십 차례 반복해 평면으로 재탄생시킨 도자회화입니다.

[이승희/도예가 : 쓰임을 완전히 배제시켜서 백자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백자 색깔이 어떤 건지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백자의 소박한 아름다움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임현숙/관람객 : 지금은 이제 한옥 보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집에서 전시를 하니까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툇마루에 앉아서 쬐는 가을볕은 덤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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