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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추석 맞은 팽목항에 추모 발길

"작년 추석 때만 해도 다음 명절은 집에서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동생 부부와 조카 차례를 지낼 줄 았았는데…" 세월호 실종자 가족 권오복(61)씨는 추석인 27일에도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생 재근(52)씨와 조카 혁규(9)군을 찾지 못한 권씨 등 실종자 가족과 일부 유가족들은 이날 아침 일찍 팽목항 등대와 분향소에 차례상을 차려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분향소 제단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음료, 과일이 놓여 있었다.

추석을 맞아 나물과 명절 음식이 몇 가지 더 올라왔습니다.

실종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이 휘날리는 팽목항에는 유가족은 물론 자원봉사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공무원은 쓸쓸해할 실종자 가족을 위해 일부러 연휴에 맞춰 팽목항 파견근무를 자청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 50여명은 26일 오전부터 진도군청을 출발해 팽목항까지 도보 순례를 펼쳤습니다.

이들은 시장을 찾아 "세월호를 잊지 말고 진상 규명과 인양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고 팽목항에서 문화공연과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25일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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