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 승용차는 차량 안에 비상 타이어를 넣고 다니지만, 화물차는 구조가 좀 다르지요? 차 바닥에 타이어를 달고 다니다 보니, 이게 도로 위로 떨어져서 흉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톤 화물차가 추월하려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더니 갓길로 빠집니다.
그리고선, 바닥에서 뭔가 시커먼 물체가 나타납니다.
사고 충격에 다시 1차선으로 튕겨지면서, 뒤따르던 차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정체는 바로 타이어였습니다.
[사고 피해자 : 순간 멍해 가지고 어떤 상황인지도 몰랐고, 어떻게 대응할 겨를도 없이 사고가 나는 바람에….]
경찰은 트럭에서 비상용 바퀴가 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보시는 것처럼 비상 타이어가 트렁크 안쪽에 깊숙이 박혀 있지만, 화물차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차 뒤쪽 바닥에 매달려 있습니다.
5톤 화물차는 휠 무게까지 합치면 바퀴 하나가 20kg 정도가 나갑니다.
오래 타면 느슨해질 위험이 큰데도, 잘 고정됐는지 거의 살펴보질 않습니다.
[화물차 운전사 : 저도 사실은 잘 (살피지) 못합니다. 왜냐면 타이어가 펑크가 났을 때 한번 보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거든요.]
고속도로에 떨어진 화물차 바퀴가,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화면제공 :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