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그림책 작가인 최숙희씨가 일본 그림책을 표절했다고 인정한 그림책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를 펴낸 보림출판사가 표절에 대한 고찰 없이 출판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보림출판사는 오늘 권종택 대표이사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1990년대 후반 국내 창작 그림책 출간이 처음으로 시작돼 표절에 대한 인식과 개념이 부족했던 시기에 이 책과 일본 그림책 '이나이 이나이 바아' 사이 표현의 유사성을 간과하고 그에 대한 고찰 없이 출판으로 이어진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권 대표는 "본 저작물의 출판사로서 문제를 인정하고 최씨와 협의해 책의 영구 절판을 결정했고 지난해 7월10일 이후 책을 생산하지 않았다"며 "더 일찍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과 절판의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지 못한 점에 대해, 그동안 책을 사랑해 주신 많은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작가 최씨는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이 신인 시절 만든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가 일본 작가 세가와 야스오의 1967년작 '이나이 이나이 바아'에서 "개념을 가져온 것이 맞다"며 "모든 것이 당시 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일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보림출판사 편집자들이 자신을 찾아와 아이들을 위한 까꿍 놀이 그림책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고 그에 수락하면서 그 책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씨는 책에 대한 표절 의혹이 나오기 시작한 2003년부터 출판사에 책의 절판을 요구했지만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1998년 초판이 나온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는 지난해에야 영구 절판됐습니다.
최씨는 세계적 권위의 볼로냐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했고 '괜찮아', '나도 나도' 등 여러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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