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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중 재산 7억 '꿀꺽'한 80대, 한가위 앞두고 쇠고랑

7억 원에 달하는 종중 재산을 횡령하고 잠적한 80대가 한가위를 앞두고 쇠고랑을 찼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집안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상 횡령)로 A종중 회장 이 모(8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회장 직위를 이용해 작년 4월부터 1년간 인천 소재 종중 소유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3억3천만 원과 은행에 있던 종중 공금 3억4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횡령이 들통나고서 종중 총무에게 "미안하다. 밀항할 테니 찾지 마라. 휴대전화도 버렸으니 날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잠적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실제로 밀항하지는 않았고 수도권 일대 원룸에 옮겨 다니며 도피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피하는 동안 이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지인의 명의를 빌린 휴대전화를 사용했으며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과 잠복 등으로 5개월간 이 씨를 추적한 끝에 경기 부천의 원룸 밀집지역에서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80대 나이라 거동이 불편할 법도 한데 거주지를 수시로 옮겨다녀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로챈 돈은 자신과 자녀의 빚을 갚으려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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