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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도 전염된다?…인간의 놀라운 공감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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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자) 하~음 밤새웠더니 피곤하네…
(해 리포터) 하~아~음
(오 기자) 너도 밤새웠어?
(해 리포터) 아니… 너한테 전염됐어.

옆 사람이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된다는 사실. 아마 한두 번쯤은 다들 경험하셨을 겁니다. 하~음. 그런데 하품을 따라 할 때마다 이런 생각도 함께 듭니다. “하품을 왜 따라 하게 되는 거지?” 몇 년 째, 아직도, 지금도 궁금한 사실. 하품은 정말 전염이 되는 건가? 스브스뉴스에서 알아봤습니다.

(오 기자) 하품은 왜 따라 하는 건가요?
(교수님들, 전문가들)
“하품요? 하품…”
“하품… 글쎄요…”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하품에 대한 연구…”
“저희 분야가 아니라…”
“하품? 하품? 하품? 흠…”
“도움드리고 싶은데…”
(오 기자) 8시간째… 12시간 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해외 연구를 찾아봐야겠다…

지난해, 생물학 의학 분야 저널 피어제이(PeerJ)에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내가 하품할 때 상대방도 하품한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성인 33명을 380시간 동안 관찰해보니 한 사람이 하품을 할 때 따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거나 친한 친구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영국 왕립학회 전문지 생물학 통신 (Biology Letters)에 따르면 강아지도 사람의 하품을 따라 한다고 합니다. 종이 다른 29마리의 개 앞에서 한 사람이 하품을 하자 무려 21마리가 사람의 하품을 따라 했습니다. 개는 낯선 사람보다 주인이 하품을 하면 더 따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최근 미국 텍사스의 베일러 대학교 연구팀은 하품에 반응하는 여부에 따라 사이코패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품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조건 사이코패스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학생 135명을 지켜본 결과 냉정한 편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품을 연구하는 많은 연구진들은 하품을 따라 하는 이유를 타고난 공감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품을 따라 한다는 건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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