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을 둔 젊은 부부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상습 차량털이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 27살 최 모 씨와 아내 30살 김 모 씨는 지난 16일 첫 범행을 했습니다.
경남 양산에 사는 부부는 하루 전 빌린 차를 타고 예전 신혼 때 살아 지리를 잘 아는 부산 강서구로 향했습니다.
공단 길을 따라 돌며 갓길에 주차된 차량이 있으면 차를 멈추고 내렸습니다.
남편이 흉기로 유리창을 부수고 차량 안에 있는 금품과 블랙박스를 챙기는 사이 아내는 초조하게 망을 봤습니다.
부부는 이날만 5대의 차량을 털었습니다.
부부는 이후 매일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같은 수법으로 모두 24차례 범행했습니다.
야구용품과 선글라스, 가방, 지갑 등 돈 될만한 것은 닥치는 대로 쓸어 담았고 시가로 1천400만원어치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잦은 차량 털이 사건이 발생해 잠복수사를 하던 중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조사 내내 눈물을 쏟아 냈다고 밝혔습니다.
6년차 부부로 5살, 4살, 15개월 2남1녀의 부모인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6개월 전까지 볼트 관련 공장에서 일했던 남편이 직장을 그만둔 뒤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안 가 퇴직금마저 동이 났고 어린이집 보육료와 집 월세비용을 내지 못할 처지였다고 말했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손을 벌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실제 이들이 훔친 돈으로 어린이집 보육료 40만 원을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과가 없는 부부가 갑자기 범행을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연민이 간다"면서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었고, 부모로서도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법 집행은 엄정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남편 최씨를 구속하고 아내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차량털이범이 된 다둥이 부모의 '잘못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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