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새벽 서울시 노원구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연관된 동거 남녀는 11월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였던 것으로 확인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5시 28분 노원구의 다가구주택에 휴가 나온 군인 장 모(20) 상병이 침입해 박 모(33.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자신은 양 모(36)씨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숨진 박씨의 지인은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양 씨와 박 씨는 올 11월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 중이던 예비부부였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박 씨는 양 씨와 10여 년 간 사귀어 왔고 올 11월에 결혼을 앞둔 상태에 최근 예단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예비 신부"라며 "사건이 있었던 집을 신혼집으로 꾸밀 계획이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결혼을 한다고 좋아했던 예비신부가 저렇게 허망하게 간 것도 마음이 아픈데 일각에서 치정인 듯 의심하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며 "사건을 일으킨 장 상병과 박 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노원서 관계자도 "박 씨 주변인에 대한 조사에서 두 사람이 11월 결혼할 예정이었고, 결혼을 앞두고 살림을 합쳤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음식 배달업을 하고, 박 씨는 웹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 상병은 입대 전 무직 상태였습니다.
한편 사건 전날부터 사건 당일 오전 4시50분까지 장 상병이 친구들과 함께 있었으며, 만취 상태였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장 상병은 23일 오후 8시 친구들과 만나 노원구의 한 대학 축제에 놀러 갔으며, 이후 인근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장 상병과 함께 있었던 친구 박 모(19)군은 장 상병이 과일소주와 소주 등 3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노원서 관계자는 "박 군도 장 상병과 숨진 박 씨가 아는 사이였다는 진술은 하지 않았다"며 "장 상병과 박 씨가 알고 지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 휴가 나온 군인 '묻지마 칼부림'…2명 사망
(SBS 뉴미디어부)
[공릉동 살인사건] 노원구 살인사건 동거남녀 '11월 예비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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