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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개헌 추진"…전후체제 탈피 밀어붙이기

<앵커>

반대 여론을 외면한 채 전쟁가능법안을 강행 처리했던 지난주 아베 총리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연휴 동안 별장에서 푹 쉬고 온 아베 총리, 어제(24일)는 얼굴이 좋아 보이네요, 내년에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습니다. 이 말은 전쟁과 무력 사용을 영원히 포기하겠다는 일본의 평화헌법 9조를 뜯어고치겠단 뜻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원총회를 통해 자민당 총재직 연임을 확정하고 3년 더 총리직을 보장받은 아베 총리는 다시 경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눈앞에 뒀다고 자평하며, '아베노믹스 2막'을 선언했습니다.

[아베/日 총리 : 아베노믹스는 '2막'으로 넘어갑니다. 목표는 '1억 총활약사회'입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헌법 개정을 내년 참의원 선거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日 총리 : 필요한 (헌법) 개정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중의원 3분의 2를 장악한 아베 총리는 참의원에서도 의석 3분의 2를 넘기면 개헌선을 확보하게 됩니다.

전쟁 가능법안을 둘러싼 위헌 논란과 끊이지 않는 반대 시위에도 자신의 오랜 숙원인 전후체제 탈피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입니다.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 발언이 나온 어젯밤에도 국회 앞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아베 정권은 그동안 선거가 없을 땐 우익성향 정책을 우선하고, 선거를 앞두곤 다시 경제를 전면에 내거는 두 얼굴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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