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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 버리고 형제애로 대해야"

교황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 버리고 형제애로 대해야"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이민자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생애 첫 미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의회 연설에서 시리아 난민사태를 언급하면서 전쟁과 가난으로 이민을 택한 이들에 대한 지원과 기후변화와의 싸움, 종교적 극단주의 배척, 사형제 폐지 등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전날 백악관 환영행사에 이어 기후변화와 이민자 문제 등 2016년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의 첨예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주저없이 의견을 피력하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교황은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연대의 감정을 갖고 적대 감정을 버려야 한다"며 '이민자 국가'인 미국이 이민자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유럽의 난민사태와 멕시코 등 미국의 중남미 이민자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항상 인도주의적이고 공정하며 형제애를 갖고 대처해달라"며 "그들의 수에 놀라 물러서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들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등 그들을 인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고 미국, 특히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의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기후변화는 단지 인류의 산업과 농업의 결과인 만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배출 규제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기후변화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습니다.

이어 교황은 종교와 정치의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또 교황은 미국이 세계 최대 무기 거래국인 점을 의식한 듯 "왜 사람을 죽이는 무기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개인과 사회에 끼치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에게 팔리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슬프게도 그 답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단순히 돈이다. 피에, 특히 무고한 피에 흠뻑 적셔진 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교황은 사형제와 관련해서도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하며 지구에서 사형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끊임없고 단호하게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동료 시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입법 작업은 늘 모든 국민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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