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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꼼수…'클린 디젤'의 위기

<앵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갈수록 커지면서 최고경영자가 결국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클린 디젤' 기술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면서 자동차 시장 전체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중순 직장인 강민석 씨는 새 차로 폭스바겐 골프 2.0 디젤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연비가 매우 높은데다 매연까지 덜 나온다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고연비의 비결이 꼼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차량 구입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강민석/폭스바겐 골프 소비자 : 소비자한테 거짓 정보를 냈다면 그건 당연히 폭스바겐 측에서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지 맞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업체들이 자랑하는 이른바 '클린 디젤'은 그동안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으며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독일 업체들이 만든 디젤차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디젤차 점유율은 2008년 17.4%에서 올해 43.4%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클린 디젤 기술과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어 판매 감소가 예상됩니다.

꼼수를 쓰지 않고 검사받을 때처럼 일반도로에서도 제대로 매연저감장치를 가동하면 연비는 현재보다 1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세계시장의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휘발유차 수요가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리고 전기차의 생산을 촉진할 것입니다.]

폭스바겐의 꼼수가 발각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클린 디젤차의 아성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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