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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의 비극적 역사…스크린 '허구와 진실'

<앵커>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 세자라 하라' 조선 왕조에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 사도세자 이야기입니다. 영조는 세자에게 대단히 엄한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42살에 얻은 소중한 세자를 왜 뒤주에 가둬 죽여야 했는지, 그 궁금증은 여전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영화 속에 어떻게 녹여내는지, 최호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기 전 자결을 명합니다.

[임금이 칼을 들고, 자결을 재촉했다. 세자가 자결하고자 하였으나 신하들이 말렸다.]

영조가 직접 뒤주에 못을 박고, 대리청정하면서 아들과 갈등을 빚는 장면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도가 칼을 들고 영조의 침전까지 쳐들어갔다는 건 영화적 상상이지만, 당시 기록엔 훨씬 더 심한 표현이 많습니다.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 (사도세자가) 칼로 환관도 죽이고 나인들도 죽이고, (시전 상인들에게) 돈을 좀 대여한 다음에 전혀 갚지 않았다는 기록도….]

사극 영화 제작자들은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합니다.

'명량'의 경우 전투 초기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앞서 나가 싸운 점은 사실이지만, 백병전 장면은 모두 허구입니다.

영화 '광해'의 가짜 광해군과 '왕의 남자'의 광대들, '관상'의 관상가도 모두 가공의 인물입니다.

사학자들은 영화를 역사적 사실로 오해하지 말고, 단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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