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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아끼려고" 냉각장치 끄고 운반 '덜미'

<앵커>

냉동식품을 운반하는 냉동차가 냉각장치를 꺼놓고 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KBC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속반이 냉동 화물차를 세우고 올라탑니다.

냉동실의 실제 온도는 영상 0도.

하지만 온도 기록지에는 영하 18도로 표시돼 있습니다.

[단속 경찰 : 여기(온도계)는 0도라고 나오는데, 여기(기록지)는 어떻게 영하 18도라고 나오는 거예요?]

속칭 똑딱이라는 온도 조작기를 몰래 설치해 자동 기록되는 온도를 멋대로 바꿔 온 겁니다.

냉각장치는 꺼져 있었습니다.

운송업체는 탑차 안에 만두와 동그랑땡, 햄과 같은 냉동 보관이 필요한 식품들을 싣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변질 우려가 있는 냉동식품을 유통한 혐의로 물류 업자 등 31명이 적발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684톤, 264억 원어치의 냉동식품이 냉각 장치 꺼진 차를 통해 대형 마트와 학교, 병원 등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하 18도 이하에서 운송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있지만, 온도 기록 자체가 조작돼 확인 담당자들도 속았습니다.

눈속임 운송의 이유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찰은 온도 조작기 제작과 유통경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화면제공 : 광주 광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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