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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양쪽 '빼곡'…전통시장 얌체 주차 '몸살'

<앵커>

정부가 지난주부터 이렇게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한시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서 전통시장을 더 많이 찾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손님 아닌 얌체족들이 온종일 차를 대 놓으면서, 손님과 상인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생생리포트,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 앞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도로 양쪽 가장자리 차선에 주차된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500여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임시 주차를 허용한 이후 나타난 풍경입니다.

차량 한 대당 주차 가능 시간은 2시간까지 입니다.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2시간 넘게 지켜봤는데도 차를 빼러 오는 운전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주차관리원 : 다 개인차들 대놓고 하루 종일 대 놓으니까, 단속을 해야 2시간만 대고 말지….]

정작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오히려 더 불편해졌습니다.

[시장 방문객 : 왔다갔다 움직여야 하는데 차가 이렇게 서 있으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무거운 짐을 지고 부딪치고 그러면 너무 힘들거든요.]

물건을 싣고 시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조차 댈 곳이 없어 난감합니다.

2시간 이상 주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인력이 없다는 점을 알고 하루 종일 세워놓는 얌체 주차가 횡행하는 겁니다.

[얌체 주차 운전자 : 추석이고 무료라고 해서 잠깐 주차한 거죠. 금방 갈 거예요.]

주정차 허용으로 손님이 늘 것으로 기대했던 상인들은 실효성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상인 : 오히려 불편해요. 크게 도움되는 것 같진 않아요, 내가 볼 때는. 여기 한시적으로 대는 차들은 장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행정자치부는 남은 기간 동안 2시간 이상 주차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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